요즘은 진짜 뭐든 셀프죠. 셀프웨딩에 셀프청첩장, 셀프드레스 투어까지… 그러다 보니 셀프 혼수 준비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라구요. 처음엔 ‘혼수는 부모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결혼 준비 시작하니까 우리 스타일에 맞춰 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백화점 말고 온라인, 특가몰, 중고마켓까지 전부 돌며 가성비 혼수 찾았던 그 경험… 아직도 가격비교표를 보면 가슴이 벅차요. 그래서 오늘은 셀프로 혼수 준비하시는 분들 위해 제가 직접 겪으면서 느낀 필수 아이템 리스트를 공유해보려고 해요.
1. 가전제품은 ‘신혼 필수’만 먼저 사요
- 냉장고
양문형 or 일반형? 진짜 고민되죠. 저희는 이사 갈 집 주방 사이즈 먼저 체크하고 결정했어요. 공간 좁은데 무리하게 양문형 샀다가 후회할 수도 있어요. - 세탁기 & 건조기
세탁기는 드럼을 많이들 선호하긴 하는데, 용량만큼 물값도 들더라구요. 건조기는 여유 있으면 추천! 비 오거나 먼지 많은 날 완전 유용해요. - TV
신혼 초엔 같이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많이 보니까 TV는 생각보다 잘 쓰게 되더라구요. 인터넷으로 TV사면 벽걸이 설치까지 포함인지 꼭 확인해보세요.
2. 침구는 편안함과 취향 모두 챙겨야 해요
- 매트리스
이건 진짜 꼭 매장 가서 누워보고 결정하세요. 온라인 평점만 보고 샀다가 허리 아팠단 리뷰 많아요. 체형별로 맞는 강도 다 달라요. - 이불 세트
신혼이니까 예쁜 거 사고 싶은 마음 알지만, 이불은 촉감이 전부예요. 계절별로 2세트는 기본 준비하는 게 좋아요. - 베개
베개도 은근 중요해요. 둘이 체형 다르면 각각 맞는 거 쓰는 게 진짜 꿀잠의 시작이에요.
3. 주방용품은 무작정 풀세트보다 필요한 것만
- 냄비 & 프라이팬
스타일보단 실용성! 세라믹도 예쁘긴 한데, 오래 못 쓰는 경우 많아요. 인덕션인지 가스렌지인지 확인하고 사세요. - 식기세트
2인용 기본 구성으로 시작해도 충분해요. 나중에 집들이하면 하객들이 선물로 주는 경우도 있거든요. - 믹서기, 전기포트
하루 한 번은 쓸 수 있는 가전인지 먼저 생각해보고 구매하는 게 좋아요. 저흰 에어프라이어 샀는데 3개월 동안 세 번 썼어요… 왜 샀는지 아직도 몰라요.
4. 수납 가구는 집 구조에 따라 맞춰요
- 붙박이장 or 서랍장
붙박이장이 있으면 서랍장 간단한 것만 준비해도 돼요. 없는 집이면 수납력 높은 서랍장은 꼭 필요해요. - 신발장, 화장대
이건 취향차이에요. 화장대는 요즘 거울장으로 많이들 대체하더라구요. - 거실 테이블
공간 작으면 테이블 겸용 수납장 추천해요. 리모컨, 충전기 같은 거 안 보이게 숨겨두기 좋거든요.
5. 욕실용품은 처음엔 최소한으로만
- 수건 세트
20장 정도 있으면 신혼 초엔 충분해요. 선물로 받는 경우도 많아서 처음부터 너무 많이 사지 말고요. - 욕실 슬리퍼, 디스펜서
신혼이니까 디테일 챙기고 싶은 맘 알지만, 실용성부터 따져봐야 해요. 보기만 좋은 제품 많거든요. - 정리 바구니
욕실 선반 없으면 흡착식 바구니 추천이에요. 깔끔하게 정리돼서 보기 좋아요.
6. 청소용품은 우리 생활 패턴 맞게
- 무선청소기
요즘 거의 기본이죠. 근데 배터리 시간 확인 꼭 해야 해요. 10분 지나서 꺼지는 제품이면 두 번 돌려야 해요. - 물걸레 청소기 or 로봇청소기
바닥에 뭐 자주 흘리는 부부면 물걸레 추천이고, 귀차니즘 부부는 로봇청소기 강추예요. - 분리수거함, 걸레, 빗자루
이건 작지만 매일 쓰는 아이템이라 초기 셀프 혼수 리스트에 넣어야 해요. 안 사면 불편한 거 딱 이런 것들이에요.
결국 혼수 준비는 ‘남들이 뭘 샀는지’보다 ‘우리가 뭘 자주 쓰는지’가 기준이 돼야 하더라구요. 막상 살 때는 다 필요해 보이지만, 살고 보면 안 써본 것도 수두룩해요. 그래서 저는 꼭 한 번씩 “이거 지금 당장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던져봤어요. 생각보다 빠르게 바뀌는 신혼생활 패턴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요.
셀프로 준비하면 힘들긴 해도, 나중엔 다 우리 손으로 하나씩 고른 물건들이라 애정이 생겨요. 처음엔 허둥지둥해도 괜찮아요. 차근차근 해보면 나중엔 친구들 혼수 리스트 짜주는 내가 돼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