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친구 결혼식 다녀왔는데, 신부가 저한테 “언니, 신혼여행 짐 뭐 챙겨야 해요?” 하고 물어보더라고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왜냐면… 저도 당시엔 짐 싸다가 반쯤 울었거든요. “이건 가져가야 하나? 이건 비행기에 들고 타도 되나?” 하면서 새벽까지 캐리어 열었다 닫았다 백 번 했던 기억… 그래서 오늘은요, 신혼여행 갈 때 꼭 챙겨야 할 필수 아이템들 리스트를 정리해볼게요. 그냥 막연히 “짐 싸야지~” 하지 말고, 이 글 보면서 하나씩 체크하면 좀 편할 거예요.
1. 여행 서류와 기본 준비물은 미리 챙겨두기
- 여권, 항공권, 호텔 예약 확인서
여권은 당연한 거지만, 유효기간도 꼭 확인해야 해요.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입국 가능한 나라가 많아요. 항공권은 요즘 모바일 체크인 많이 하지만, 혹시 모르니 스크린샷이나 프린트도 하나쯤 챙겨두면 마음이 편해요. - 국제면허증, 신분증, 보험증서
렌터카 이용 예정이면 국제면허증 필수고요. 여행자 보험 가입했다면 보험증서도 PDF로 핸드폰에 저장해두기! 예기치 못한 일 생기면 바로 써먹어야 하잖아요?
2. 둘만의 로맨틱을 위한 감성 아이템
- 커플 파자마나 실내복
호텔에서 사진 남길 때 커플 파자마 은근 귀여워요. 막상 입고 찍어보면 의외로 분위기 있고요. 밤마다 각자 이상한 티셔츠 입는 것보다 기분도 살고요 ㅎㅎ - 향초, 디퓨저, 작은 스피커
숙소에서 분위기 내고 싶을 때 은은한 향초 하나 켜면 진짜 분위기 확 살아요. 조명 어둡고 음악까지 깔리면? 리조트 룸이 아니라 무슨 화보 같아요. 블루투스 스피커는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확실히 감성 올라가요.
3. 날씨와 상황 대비용 필수품
- 우산, 얇은 바람막이
햇빛만 생각하다가 비 맞고 고생하는 커플 진짜 많아요. 작고 가벼운 접이식 우산 하나 꼭 챙기고요. 동남아 같은 데는 에어컨 빵빵해서 실내에서 춥기도 하니까 얇은 겉옷도 한 벌은 꼭 있어야 해요. - 벌레퇴치제, 소화제, 연고
여행지에서 예상 못 한 상황이 꼭 생겨요. 모기에 물린다든가, 갑자기 배탈 난다든가… 저희도 발리에서 갑자기 신랑 배탈 나서 약국 뛰어다녔던 기억 있어요. 간단한 약은 무조건 챙겨야 해요.
4. 사진 욕심 많은 커플이라면 챙길 것들
- 삼각대, 셀카봉, 리모컨
둘만 있는 여행이라면 결국 사진도 셀프로 찍어야 해요. 삼각대 + 셀카 리모컨 세트는 진짜 효자템이에요. 특히 일몰, 해변 이런 데선 타이머만으론 부족하거든요. - 미리 입어본 여행룩
인생샷을 원한다면… 여행 전에 한번쯤 옷을 입어보고 코디도 맞춰보는 게 좋아요. 현지에서 어색한 조합으로 사진 남기면 나중에 후회하거든요. 여행룩은 계획부터가 반이에요.
5. 물놀이 계획 있다면 방수템 챙기기
- 방수팩, 수영복, 슬리퍼
비치 여행지라면 무조건 챙겨야 하는 3종세트예요. 방수팩 없으면 해변에서 폰 쓰는 게 무서워지고, 슬리퍼 없으면 젖은 신발 신는 불편함에 스트레스 받아요. 수영복은 예쁜 걸로, 여유 있게 두 벌 챙기면 좋아요. - 간단한 비치 타올
리조트에서도 주긴 하지만, 이동 중이나 외부 액티비티 할 땐 자기 비치타올 하나 있으면 유용해요. 깔고 앉기에도 좋고, 급할 땐 덮기도 하고요.
6. 소소하지만 진짜 유용한 잡템들
- 멀티탭 + 돼지코
충전할 게 은근 많아요. 휴대폰, 카메라, 보조배터리, 스피커… 멀티탭 하나만 있어도 호텔 방에서 전쟁 안 나요. 특히 돼지코는 나라별로 꼭 확인하고 가져가기! - 지퍼백, 휴대용 손세정제
젖은 옷 따로 넣거나 간식 챙길 때 지퍼백 진짜 유용해요. 손세정제는 요즘 기본템이죠. 비행기 타기 전, 공공장소 이용 후 필수예요. 이건 하나 말고 두 개 챙기세요. - 여분의 속옷, 생리용품, 작은 세제
속옷은 무조건 여유 있게, 생리 예정 없어도 혹시 몰라서 챙기고요. 작은 빨래세제 챙겨가면 갑자기 젖은 옷, 수영복 손세탁할 때 좋아요. 여행지에서 급하게 찾으면 은근 안 보여요.
신혼여행은 인생에 단 한 번뿐인 특별한 여행이잖아요. 그래서 더 설레고, 더 챙길 것도 많고… 막상 짐 싸려 하면 머리 아프고요. 그런데 여행을 편하게 만들고, 기분 좋게 즐기게 해주는 건 결국 ‘잘 챙긴 준비물’이에요. 괜히 “이거 가져올 걸…” 하면서 현지에서 아쉬워하지 말고요.
혹시 지금 캐리어 열기 전에 이 글 읽고 있다면,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천천히 준비해보세요. 둘이 함께 짐 싸는 그 시간도, 벌써 여행의 시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