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피팅 예약 전에 알아야 할 점

결혼 준비하면서 이상하게 가장 떨리는 순간이 드레스 피팅이었어요. 이상하게, 진짜 이상하게 떨렸어요. 뭔가… 머리론 “그냥 옷 입어보는 거잖아” 하는데, 막상 예약하고 나서는 “나한테 어울리는 드레스 있을까…?”, “입었는데 별로면 어쩌지?” 별의별 생각 다 들더라고요. 처음 드레스샵 들어가던 날, 땀 살짝 나고 표정도 굳고ㅋㅋ 그래도 첫 피팅 끝나고 나오니까 “아, 이게 진짜 결혼 준비구나” 싶어서 실감도 나고 좀 뿌듯했어요. 오늘은 그때 느꼈던 것들 정리해서 웨딩드레스 피팅 예약 전에 꼭 알아야 할 점들을 알려드릴게요. 나중에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알았을 텐데…” 하는 거 없게요!

1. 피팅비는 무료가 아니에요, 가격 먼저 확인해요

  • 보통 35벌에 3만5만 원 선이에요
    드레스샵마다 다른데, 피팅비는 대부분 유료예요. 저는 처음에 ‘그냥 입어보는 거니까 무료겠지~’ 했다가 현장에서 당황했어요. 상담 전에 가격 꼭 물어보세요.
  • 계약하면 피팅비 차감 or 무료 처리되는 곳도 있어요
    계약까지 하게 되면 피팅비를 돌려주는 시스템인 곳도 있으니까 미리 체크해두면 좋아요. 피팅만 하고 나올 건지, 계약까지 할 건지도 생각해보고 가면 더 좋고요.

2. 사진 촬영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야 해요

  • 요즘은 대부분 허용, 일부는 금지
    드레스샵마다 다르지만, 피팅할 때 사진 촬영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어떤 데는 “드레스 도용 방지” 이유로 촬영 금지하기도 해요.
  • 사진이 있어야 나중에 비교할 수 있어요
    입을 땐 다 예뻐 보이거든요.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어떤 게 나았지?” 헷갈려요. 사진 없으면 진짜 비교 못해요. 저는 사진 찍어두고 집에서 친구랑 다시 보면서 정했어요.

3. 피팅 일정은 여유 있게 잡는 게 좋아요

  • 최소 3~4주 전에 예약하기
    인기 있는 드레스샵은 주말 예약이 금방 차요. 특히 시즌 중이거나 웨딩박람회 끝나고는 진짜 경쟁 치열해요. 가능한 한 미리 예약 잡는 게 좋아요.
  • 여러 군데 둘러볼 거면 하루에 2곳 정도만
    너무 많이 다니다 보면 체력도 떨어지고, 드레스가 다 똑같아 보이기 시작해요ㅋㅋ 저는 3곳 하루에 돌았다가 나중엔 기억도 잘 안 났어요. 두 군데 보고 카페 가서 정리하는 게 훨씬 좋더라고요.

4. 신랑, 친구와 동행 여부 미리 체크해요

  • 드레스샵 동행 가능 인원 제한 있어요
    요즘은 2인까지만 입장 가능한 곳도 있고, 아예 신랑은 불가능한 데도 있어요. 같이 가는 사람 있으면 미리 말해두고 예약하는 게 좋아요.
  • 객관적인 의견 주는 사람과 함께 가기
    칭찬만 해주는 친구도 좋지만, 진짜 “이건 별로야” 해줄 수 있는 사람도 중요해요. 저는 동생이랑 갔는데, 진짜 직설적으로 말해줘서 큰 도움 됐어요ㅋㅋ

5. 속옷과 신발 준비도 생각보다 중요해요

  • 누드톤 속옷 & 누브라 챙기기
    드레스 피팅할 땐 어깨 끈 없는 누브라나 누드톤 브라가 필수예요. 진짜 드레스 핏이 달라 보여요. 브라 라인이 드러나면 드레스 핏이 제대로 안 보여서 괜히 감점돼요.
  • 굽 있는 신발 or 피팅용 슬리퍼 준비
    샵에 피팅용 신발이 있긴 한데, 그냥 발 슬리퍼인 경우도 많아요. 굽 있는 신발을 신어야 전체 라인이 보이니까 웨딩슈즈랑 비슷한 굽 하나 챙겨가는 거 추천해요.

6. 내 체형과 취향을 미리 정리해가면 좋아요

  • A라인, 머메이드, 슬림핏 등 대략의 선호 정리
    무작정 “다 입어볼래요” 하면 너무 많은 드레스 앞에서 멘붕 와요. 인스타나 블로그 보면서 “이런 느낌 좋아” 정도는 정해두고 가는 게 좋아요.
  • 내 체형에 맞는 디자인도 미리 체크
    예: 상체 마른 체형은 슬림핏이 잘 어울리고, 하체 통통하면 A라인이 안정적이에요. 물론 직접 입어봐야 알지만, 기본 정보라도 알고 가면 훨씬 편해요.

드레스 피팅은 단순히 옷을 입는 게 아니라 ‘결혼식 당일 나를 어떻게 기억하게 할지’를 그려보는 시간이더라고요. 한 벌, 한 벌 입을 때마다 막 상상돼요. “아, 이걸 입고 버진로드를 걷는 거구나…” 싶고, 괜히 벅차기도 하고.

혹시 피팅 앞두고 걱정되시나요? 너무 떨리진 마세요. 처음엔 다 그렇게 서툴고, 또 어색해요. 하지만 몇 벌 입다 보면 ‘나한테 맞는 드레스’가 딱 느껴져요. 그 순간을 위해, 미리 알고 가면 훨씬 마음 편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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