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구하러 다니는 그 시기, 진짜 말 그대로 ‘꿈과 현실 사이’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에요. 둘이 같이 살 생각에 설레서 무조건 뷰 좋은 집, 인테리어 잘 된 집에 꽂히다가도, 계약서 딱 마주하면 갑자기 현실이 훅 들어오죠. 저도 그랬어요. 첫 집 알아보러 갔을 땐 막 “와~ 이 집 감성 너무 좋아~” 했는데, 전세금 보증보험도 모르고 계약할 뻔했거든요. 그래도 다행히 주변에서 조언 들어서 여러 번 발품 팔고 결국 괜찮은 집 구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신혼집 계약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 정리해볼게요. 진짜 이건 체크 안 하면 후회해요.
1. 등기부등본은 무조건 확인해야 해요
- 집 주인이 진짜 집 주인인지 먼저 확인
집 보여준 사람이 중개인이든, 집주인이든, 계약서 쓰기 전에 반드시 등기부등본 열람해보세요. ‘소유자’ 이름이 계약서에 쓰는 이름이랑 똑같은지 확인하는 거 진짜 중요해요. - 근저당권 설정돼 있는지도 체크
만약 대출이 많이 잡혀 있으면, 나중에 집이 경매로 넘어갈 위험도 있어요. 그럴 땐 보증보험 가입되는지 꼭 확인해야 해요. 혹시 등기부등본 어디서 발급받는지 아시나요?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서 무료로 열람 가능해요!
2. 전세보증보험 가입 여부 체크
- 안전하게 살고 싶다면 필수예요
혹시라도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 돌려주는 상황이 생기면, 이 보험이 대신 돌려주는 거예요. 가입 조건 맞는지 미리 알아보세요. - 전세 만기 전에 미리 가입 신청해야 해요
입주 전에 가입이 가능한 기간이 있으니까, 계약서 쓰고 바로 신청하시는 게 좋아요. 보통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SGI서울보증에서 많이들 이용해요.
3. 관리비, 수도·가스 요금 수준 확인하기
- 예상보다 관리비 폭탄 맞는 경우도 있어요
엘리베이터, 경비, 청소 인력 등 따라 관리비는 천차만별이에요. 전입 전 미리 물어보거나, 부동산 통해서 이전 세입자 관리비 내역 받아보면 좋아요. - 보일러가 개별인지 중앙인지도 체크
겨울철 난방비에 꽤 차이 나요. 특히 오래된 아파트는 중앙난방이면 조절 어렵고, 개별난방이 에너지 절약엔 유리해요.
4. 층간소음, 채광, 소음도 직접 확인해야 해요
- 같은 단지라도 집마다 다 달라요
어떤 집은 마당 뷰인데 조용하고, 어떤 집은 바로 도로 옆이라 밤마다 오토바이 소리 들려요. 낮에 한 번, 밤에 한 번 꼭 가보세요. - 특히 신혼집은 ‘분위기’도 중요하잖아요
햇살 잘 들어오는지, 창밖 풍경이 괜찮은지 이런 것도 진짜 중요해요. 집이 공간만큼은 안락해야 하니까요.
5. 하자 있는지 입주 전 꼼꼼히 체크
- 곰팡이, 누수 자국, 도어락 상태, 창문 단열 등
보통 입주 전에는 눈에 띄는 하자만 보이는데, 계약하고 나서 하나둘씩 문제 생기면 진짜 골치 아파요. 벽지 뜯김, 장판 울퉁불퉁한 데도 체크하세요. - 사진 찍어두는 게 제일 안전해요
특히 이사 들어가기 전에 사진 찍어두면, 나중에 원상복구 문제 생겼을 때 유용해요. 혹시 지금 집 보러 다니고 계시다면, 사진 찍는 습관 꼭 들이세요.
6. 계약금, 잔금 스케줄 꼼꼼히 확인
- 언제, 어떻게 나눠서 입금할지 체크
계약금은 보통 계약서 쓰는 날, 중도금은 중간에, 잔금은 입주일 당일 주는 구조예요. 스케줄 맞춰서 대출 진행도 준비해야 해요. - 대출 실행일과 잔금일이 어긋나면 낭패
은행 대출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니까, 여유 있게 스케줄 잡고, 입금 지연될 경우 어떻게 처리할지도 중개사랑 꼭 얘기해두세요.
신혼집은 단순히 ‘사는 집’이 아니라, 이제 둘이 함께 시작하는 ‘우리 공간’이에요. 감성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안전도 그만큼 중요하더라고요. 한 번 계약 잘못하면 몇 천만 원이 왔다 갔다 하니까, 감정에만 휩쓸리지 말고 하나하나 확인하셔야 해요.
혹시 지금 설레는 마음으로 신혼집 알아보고 계시다면, 메모장 꺼내서 위 내용들 꼭 하나씩 체크해보세요. 부동산에선 다 “괜찮아요~”라고 해도, 내가 알고 있어야 지킬 수 있는 거잖아요?
신혼집만큼은 절대 대충 구하지 마세요. 진짜로요.
예쁜 집, 안전한 계약, 편안한 시작… 다 챙길 수 있어요.
천천히, 꼼꼼히, 행복하게 준비해요 🙂